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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인 돌발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이 국내에 출현해 정부가 위기관리 단계를 격상했다.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은 5월30일 기준으로 전국 3개 시군에서 검역관리급 해충인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애벌레)으로 인한 작물 피해가 확인됨에 따라 위기관리 단계를 ‘주의’로 격상했다고 밝혔다.
발생상황 판단 기준은 성충 또는 유충 발견시 ‘관심’, 3개 시군에서 유충 피해 확인시 ‘주의’, 3개도 동시 옥수수 주산지 유충 피해 확인시 ‘경계’, 벼과 작물 전체 재배면적의 20% 이상 피해 발생시 ‘심각’으로 분류돼있다.
현재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이 발견된 곳은 전남 여수‧해남, 전북 부안의 옥수수 재배지다. 이는 중앙·지방 농촌진흥기관과 지방자치단체가 지난 4월부터 진행한 열대거세미나방 예방관찰(예찰) 과정에서 발견됐다.
농진청 국립농업과학원은 지난 25일 전남 여수와 해남 옥수수 재배지에서 유충을 채집해 30일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임을 확인했다. 이에앞서 지난 19일에는 전북 부안군 사료용 옥수수 재배지에서 유충을 발견해 22일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으로 확인한 바 있다.
농진청은 이들 지역의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추가 발생 여부를 면밀히 예찰하고 있으며, 조사지역도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로 충남, 경남 등의 서남해 지역과 인근 내륙지역의 옥수수 재배지에서도 열대거세미나방 유충 발생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농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열대거세미나방은 편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날아온 후 짝짓기와 산란을 한다. 알에서 부화한 유충은 농작물을 갉아 먹으며 몸집을 키운다.
열대거세미나방 유충은 먹이 범위가 매우 넓어 80여 종의 식물에 피해를 입히며, 특히 옥수수 등 벼과 작물의 잎, 줄기, 씨알(종실) 등을 마구 갉아 먹기 때문에 발견 즉시 방제하지 않으면 피해가 커진다.
열대거세미나방은 2~3령의 어린 유충 상태일 때 방제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따라서 유충 발견 즉시 등록된 약제로 방제하고, 가까운 농업기술센터나 병해충 신고 대표전화(1833-8572)로 알려야 한다.
열대거세미나방 방제 약제로는 42개 작물에 플루벤디아마이드 유제, 인독사카브 액상수화제 등 62품목이 등록되어 있다. 약제 정보는 농사로 또는 농약안전정보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지성 농진청 재해대응과장은 “열대거세미나방과 옥수수를 가해하는 해충으로 인해 늦게 심은 옥수수와 2기작 옥수수 피해가 8~9월까지 나타날 수 있다”며 “벼과 작물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 시군 농업기술센터와 협업해 농업인 대상 예찰과 방제 안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연경 기자 world@nongm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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